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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무용전공, 문화예술 콘텐츠로 ‘창작-제작-유통’의 선순환구조 만들어


△사진=국민대 무용전공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문화예술 콘텐츠들

대학 무용학과가 점차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무용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국민대 무용전공은 설립 이래 ‘오늘의 교육으로 춤의 미래는 있는가’를 항상 고민해왔다. 10여년 전에는 국내 최초로 실기중심의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에서 탈피하여 ‘지도자 & 안무자 과정’을 위한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산학협력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자(Arts Artist)와 문화예술 교육자(Teaching Artist)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매개자(Consulting Artist) 양성에 초점을 두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예술가를 길러내기 위한 실험과 도전을 계속해왔다. 커리큘럼도 무용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콘텐츠 연구·개발, 기획, 제작, 운영, 평가 등 콘텐츠 개발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이론교육과 캡스톤 디자인·현장실습 등 산학연계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지역 내 문화원형과 자산 등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지역문화예술콘텐츠’,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시민문화예술콘텐츠’ 등은 국민대 무용전공의 다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커리큘럼이다.

이를 통해 노년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브라보 마이 춤 라이프’, 중년 여성들의 자아찾기 프로젝트 ‘춤추는 줌마렐라’, 이주여성의 감정표현 및 의사소통을 위한 ‘이러쿵 저러쿵 댄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문화예술연구소 ‘아츠커뮤니케이션21’(대표 서희영)에서 이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창작-제작-유통’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지역주민들을 초대하여 어린이날에는 가족무용극 ‘개구쟁이와 마법사’, ‘백조의 호수’를, 크리스마스에는 동화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을 무료로 공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성북구 전통시장 한마당’, 인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 함께한 ‘배밭골 동상일몽’ 등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관객들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반응도 뜨거웠다. 그 결과 국민대  무용전공의 새로운 예술교육 모델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한 창의적 공동체 회복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민대 LINC+사업단과 공동으로 지난 7월 27일 미국 럿거스(Rutgers)대의 초청을 받아 ‘커뮤니티 댄스(Community Dance)의 이론과 실천’이라는 그동안의 예술교육 사례와 산학협력 성과인 ‘Hi K-Dance’(총연출 문영, 안무 이미영)를 소개하고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했다.

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새로운 교육적 시도가 오히려 전문무용수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해 국민대 무용전공 학생들은 발레부문에서 제36회 및 제37회 연속 한국발레협회 ‘서울발레콩쿨’ 대상, ‘제10회 코리아국제발레콩쿨’ 금상·은상, ‘제1회 TANZOLYMP ASIA’ 그랑프리 등을 수상하였고 전통무용부문에서 ‘제8회 한국춤경연대회’ 금상·은상, 현대무용부문에서 ‘제12회 청주전국무용경연대회’ 대상·금상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문영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 교수(LINC+사업단 디지털·문화콘텐츠 RCC)는 “우리만의 예술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학생들이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면서 그들이 공연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과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를 체험하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민대 무용전공 학생들이 만든 새로운 유형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를 누빌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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