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 국민인!!
국민대 'KUST', 사막을 종단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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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국민대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 'KUST'를 방문하여 인터뷰했다. KUST는 10월 18일에 레이스가 시작되는 호주대륙 종단 대회를 앞두고 부산했다. 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보통의 대학생들과는 다른 소속감과 자신감, 패기와 열정을 느낄수 있었다.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전문 산악인들의 그런 정신(SPIRIT)처럼 말이다. 그들은 왜 호주의 대륙을 종단하는 '2015 WSC'를 완주하려는 것일까?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 -KUST 회장 지승훈 학생(이하 지승훈) ♦질문 및 정리: 백승준 기자(이하 백기자) 백기자: KUST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십시오. 엄선희: KUST(Kookmin University Solarcar Team)는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팀입니다. 공과대학, 전자정보통신대학, 경영대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멤버들이 융합하여 대회 출전 준비 및 지식 나눔 활동 등 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 국제 대학생 창작 그린카 대회 종합 1위 등 2012년부터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직접 제작한 차량으로 호주대륙을 종단(2015 WSC 대회)으로 완주하는 것입니다. 백기자: 'WSC 대회'는 어떤 대회인가요? 지승훈: 'World Solar Challenge'(월드 솔라 첼린지)의 약자입니다. 6일동안 약 3000km의 호주의 사막을 태양광자동차로 종단하는 대회입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기술과 태양광 기술의 경연장으로 세계 뛰어난 자동차 공학도 들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기자: 태양광 자동차를 자체 제작해서 출전한다고 하는데요. 그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장효승: 일단 자동차 동아리이다보니, 동아리에 가입하는 학생들은 자동차에 관한 기본 배경지식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위닝솔라카'라는 책도 읽고 연구하고 구글링을 하여 다른 국내대학이나 해외대학의 설계도도 참고하였습니다. 모르는 것은 다른 대학에 메일을 보내 문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양수현: 이번에 2015년 WSC에 나갈 태양광 자동차인 '백호'의 차체는 탄소소재를 이용한 모노코크 바디로 만들어 졌는데, 첨단 기술인지라 인터넷조사도 하고 발로 뛰면서, 후원업체에서 기술검토도 받고 교수님에게 지도도 받으며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와 연구가 태양광 자동차인 '백호'를 만드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 것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기자: 해외 다른 대학보다 연구비나 지원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요? 양수현: 2013WSC에 참여한 태양광 자동차 '독도'의 경우 타 대학 예산의 1/10을 가지고 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선방하여 사막의 2/3을 달리고 40여팀중에서 15번째 기록으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15WSC에 나갈 태양광 자동차 '백호'의 경우 제작비는 2억여원정도입니다. 많은 부분을 학교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국민대학교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태양광자동차 제작에 부족한 예산은 저희 동아리 내의 홍보팀 팀원들이 발품을 팔아 후원업체를 찾아다녔습니다. 세계의 최첨단 기술이 결집된 해외 태양광 자동차의 경우 제작비가 대략 20~3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태양광 자동차의 차체인 카본 복합소재에 대한 해외의 기술은 우리나라보다 약 50년 앞서 있습니다. 백기자: 백호의 성능이 궁금한데요? 양수현: 백호는 최고속도가 시속 130km이고 평균속도는 시속 70km입니다. 배터리는 20kg이고 그 용량은 4.7kWh입니다. 백호는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라는 소재로 모노코크 바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CFRP는 알루미늄의 1/3 무게로 가벼우면서도 알루미늄의 5배의 강도와 강성을 가졌습니다. 게다가 원하는 형태대로 만들 수가 있어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한 솔라카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백기자: 세계최고의 태양광자동차와 이번 2015WSC에 참여할 '백호'는 어떤 성능상의 차이가 있나요? 지승훈: 일본과 네덜란드가 태양광 자동차의 기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사용하는 탄소소재의 차체는 항공용 소재로, 저희 '백호'가 사용하는 일반 탄소소재와 가격면에서나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같은 강성을 갖기 위해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양이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지게 되면서 무게가 증가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백기자: KUST는 우리나라 최고의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라고도 할수 있는데요, 학과공부와의 병행은 어떻게 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엄선희: 시간이 부족해지는 시험기간에도 잠을 조금만 줄이면 과내활동이나 자동차 동아리 활동을 둘다 충실히 해 낼수 있습니다. 기계시스템공학부 수석학생도 저희 동아리에 있으며, 기계시스템공학부 상위학점 10명중 6명이 저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백기자: 많은 고등학생들이 KUST에 들어오고 싶어할 것인데요, KUST활동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같은 것이 있으면 하나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장효승: 태양광 자동차 '백호'를 만들 때, 작업장지원 과 기술지원을 받기 위하여 목포에서 4개월간, 사천에서 한달 반동안 밤을 새며 같이 동고동락 한 적이 있습니다. 원룸을 빌리고 살을 부대끼며 한가족처럼 같이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간간이 막걸리도 같이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웃음) 백기자: 운전을 맡으신 장효승님에게 물을께요. 큰 대회에 나가는 부담감은 없으신지요? 각오도 있으시면 같이 말씀해주십시오. 장효승: 다 같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피같은 땀을 흘려 만든 차인데, 제가 잘못 운전하여 망가뜨릴수 있다는 부담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맡은바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백기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왜 KUST는 2015 WSC에서 완주를 하고 싶어 합니까? 장효승: 어떤 산악인이 "거기에 산이 있기에 나는 산을 오른다"고 말했던게 생각납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막이 있기에 우리는 사막을 종단하는 것입니다" 아닙니까? (주위를 둘러보며 수줍게 웃는다) 백기자: 이 자리를 빌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양수현: 동아리 창립 초기보다는 후원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후원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 형편상 멤버당 200~300만원씩 각출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와 동아리 활동을 겸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멤버들도 있습니다. 또한 아직 저희만의 작업 공간이 없습니다. 자동차를 만들던 틀은 야외에 놓을 수밖에 없었고, 지하 복도에 '백호'를 세워놓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작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KUAT 동아리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돌아오며 다시금 '청춘'이라는 단어를 곱씹어 보게 되었다. '청춘'이란 도전할 수 있는 '용기'이다. '청춘'이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패기'이다. 국민대학교에서 만난 KUST는 예산적인 상황이나, 경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었다. 그들을 응원한다.
원문보기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042467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