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닭꼬치 청년들이 방학과 함께 사라졌다가 개강후 다시 나타났다. 매콤한 맛과 친절한 서비스로 1711버스 정류장 앞을 지켜주던 ‘꼬치대학’의 두 청년 중 한명은 우리학교 학생인 김태균(체육학과01‘)군이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 시작한 꼬치대학
“군제대후 복학하기 전에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고, 돈도 벌고 싶었어요. 그래서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준비할 시간이 짧다보니 손쉬운 닭꼬치랑 스트리트 버거를 하게 되었죠. 원래는 스트리트 버거가 주력상품이었는데, 닭꼬치가 반응이 더 좋아서 스트리트버거는 접고 닭꼬치랑 어묵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자리싸움 끝에 마련한 국민대 앞 꼬치대학
“자리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죠. 원래 길거리장사가 자릿세도 있고 텃세가 심하잖아요. 저희가 상호명을 꼬치대학으로 정한 것도 대학가를 타켓으로 잡았기 때문인데, 대학가 여기저기 쫓겨나다가 마지막으로 찾아온 것이 국민대입니다. 여기서도 옆에 먼저 장사하시던 아줌마 아저씨랑 자리가지고 다투다가 제가 국민대 학생인거 아시고는 많이 양보해주셔서 나중엔 사이가 좋아져 나란히 장사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던 에피소드
“저희 기사가 스포츠조선에 실렸어요. 난생처음 신문에 기사가 실려 기분이 좋아서 손님들한테도 보여주고 그랬죠. 아, 그리고 저랑 같이 장사하던 고등학교 후배가 손님으로 왔던 국민대 여학생이랑 사귀고 있어요.”
두려워 말고 창업에 도전하세요!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이거다 싶으면 도전해보고 일단 시작했으면 힘들더라도 참고 견뎌야죠. 인내력을 가지고 참고 견디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젊은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닭꼬치의 매콤한 맛처럼 꼬치대학도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