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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2009… 디센터드’전 공동작품 선보이는 ‘로와정’ 부부/노윤희(입체미술 99), 정현석(미술학부 00)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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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작가-중심 네트워크:디센터드(DECENTERED)’ 전에 참여한 ‘로와정’은 부부 작가다.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 노윤희 정현석 부부로 생년월일도 똑같고 둘이 공동작업만을 고집한다. 대학(국민대 미대) 동기인 이들은 연애시절부터 ‘관계’를 주제로 함께 작업해 왔다. 2007년 정씨의 첫 개인전 때 노씨가 도와준 것이 둘이 한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계약커플로 만났으나 2008년 1월 결혼에 골인했다. “같이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각각의 성을 따 ‘로와정’이라는 예명을 지었어요. 평생 무조건 같이 작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설치와 드로잉 작업을 주로 하는 이들이 작품 하나를 완성시키는 데 걸리는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아이디어가 생기면 둘이 대화를 시작하고 서로 객관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중간에 아이디어가 묻히기도 하고 의견이 조율되면 더욱 심화시켜 작품으로 완성한다. 이들에게 작업은 매일 둘이 싸우는 일이다. 한 번은 전시회 며칠 전에 심하게 싸워 작업이 중단된 적도 있다. 그래서 한 달에 3∼4일 안식일을 갖는다. “365일 붙어 있어야 하니 주기적으로 각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어요. 안 그러면 폭발하니까요. 저희에겐 ‘부부싸움=작업 중’이란 뜻이랍니다.” 로와정은 “2인 1조가 돼 작업을 지속적으로 같이하다 보니 이제 혼자서는 작업을 할 수 없는 병이 생겼다”며 웃었다. “둘이 작업을 같이한다는 의미가 저희에게는 ‘1+1=2’가 아니라 ‘0.5+0.5=1’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기 때문에 시너지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관계, 내가 적극적으로 만든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설치작품을 통해 던진다. 새해 소망은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좀 더 다양한 곳에서 작업하는 것이다. 로와정을 포함해 21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31일까지 계속된 뒤 광주시립미술관(2월 5일∼3월 14일)과 부산시립미술관(6월 8일∼7월 7일)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원문보기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2907208&cp=nv 출처 : 국민일보 기사입력 : 2010.01.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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