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녹색대학 운동' 교수·학생이 나선다 / 국민대

2003년 6월 24일(화) - 한국 -

새만금 갯벌 개발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삼보일배 행사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학가에도 녹색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탁상공론에 머물던 대학내 환경운동이 학생 교수들의 녹색 캠퍼스 만들기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국민대에서는 지난 4월부터 대학 신문사 주최로 녹색캠퍼스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무계획적인 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캠퍼스를 지키기 위해 교수, 학생, 학교 당국이 손잡고 나선 것.

그 동안 숲과 함께하는 캠퍼스, 차 없는 캠퍼스, 생명의 물이 함께하는캠퍼스 등의 주제로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이 진행됐다.

국민대는 또 오는 10월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 국민대점을 캠퍼스 내에 설치하고 일회용품을 없애기 위한 ‘자기 컵 갖기 운동’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최근 대형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는 연세대에서는 캠퍼스 내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교수들이 학내 ‘환경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캠퍼스 내 연합신학대학원 철거 문제로 교수단 단식 농성이 진행되기도 했던 연대에서는 이 과정에서 학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깨달은 교수들이지지를 보내준 학생 40여명과 함께 ‘에코연세’라는 모임을 준비 중이다.

김용민 교수(독문과)는 “앞으로는 개발에 대한 문제제기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캠퍼스 조성을 위해 차 없는 캠퍼스, 캠퍼스 내 나무심기 등의 방식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내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곳도 있다. 고려대환경위원회 등 고려대 내 녹색단체들은 최근 학내 환경주간을 선포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환기를 위한 삼보일배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 캠퍼스 전체를 삼보일배로 순례한 학생들은 ‘대학생활 속의 작은 환경운동’에도 관심을 더할 계획이다.

삼보일배 행사에 참여했던 김대훈(법학과 2년)씨는 “현재 대학 캠퍼스는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을 정도로 환경 분야에서 매우 후진적”이라며“사소한 문제 제기부터 시작해 녹색대학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갯벌 개발 중지를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사를 치른 건국대 학생들은학교 외곽으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환경운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희로애락’이라는 단체를 구성, 여름방학 기간중 새만금으로 8박9일간의환경 현장 활동을 떠날 계획이다.

삼보일배 행사를 준비했던 김태완(행정학과 4년)씨는 “학생들과 지역주민에게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삼보일배 행사를 시작했는데 호응이 컸다”고 전했다.최 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학생들 중심으로 원론적인 차원에 머물던 대학내 환경운동은 교수 등 전문가가 합류하면서 구체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이런 흐름이 캠퍼스 바깥의 전문환경단체와 결합되어 사회 전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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