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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프라 주민에 개방 `상생` / 국민대 법률무료상담센터

[문화일보 2005-05-31 14:20]

(::성북구-관내 10개대학 관·학협동 조인::)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는 요즘 성북구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2k m에 달하는 학교 외곽담장을 철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공 사가 80% 정도 진행된 이 사업은 단순히 도시경관을 가꾸는 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학교간에 시나브로 쌓여있던 앙금을 털 어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지자체와 대학과의 관계가 ‘상생’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표적 인 케이스가 관내에 대학이 1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울 성 북구. 성북구와 관내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 10 개 대학총장들은 지난달 20일 관·학 공동협력협정 조인식에 서 명했다.

이튿날은 관내 초·중·고 교장들과도 똑같은 행사를 가졌다. 학 교측은 각종 교육 인프라와 노하우를 지역주민에 제공하고 구청 은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관내 학교 주변환경을 으뜸으로 만들어 주자는 이른바 윈·윈전략이다.

대학측이 우선 문을 활짝 열었다. 고려대는 주민 100여명을 선정 해 도서관을 연중 개방키로 했으며 한성대는 자료열람실을 마음 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내체육관 등 체육공간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미 개방키로 했으며 비교적 여유가 있는 방학기간을 활용해 컴퓨터실, 어학실 습실 등을 주민 교육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예술종합학교는 제2교사가 준공되는 2006년이후 학교를 전면 개 방키로 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에게 수준높은 문화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 기위해 논어강좌(고려대), 법률무료상담센터(국민대), 인터넷 동 영상콘텐츠제작(동덕여대),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한성대), 주말 문화여행교실(예술종합학교) 등의 강좌를 개설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성북구도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구청내에 ‘으뜸교육도시추 진단’을 구성해 구가 지원가능한 것이 뭔가에 대해 초·중·고 대학들로부터 건의를 받았다. 구는 성신여대, 동덕여대, 예술종 합학교의 진입로 확장 등 교육환경 개선에 예산을 우선 집행키로 했다.

또 고려대 병원~개운산길(2.2km)에 왕벗나무 5만 그루를 심는 등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초·중·고교에는 올해 별도예산 5억 원을 투입해 노후 컴퓨터 교체, 시청각 기자재 구입, 급식시설 개선사업 등에 지원하고 있다. 성북구는 내년에도 교육환경개선 에 예산을 최우선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평수기자 pshan@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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