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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시대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익히자 / 이동희(경영학부) 교수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를 발표하였다. 그 이후, ‘인재가 21세기 혁신, 경쟁력, 성장을 이끄는 핵심요소’라는 인식 하에 교육혁신을 지속적인 아젠다로 다루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왜 교육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가?
WEF에서 처음 사용했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이제 식상할 정도로 우리가 많이 듣는 용어다. 4차 산업혁명은 SW기술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디지털화로의 빠른 연결이 주 내용이다.
이러한 기술의 급속한 변화는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서 혁신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는 기술의 혁신 시대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혁명시대에는 사람과 기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인공지능이 지식을 제공해 주면서 문제해결의 역할을 해주고, 사람은 보다 창의적이거나 문제를 개발하고 만드는 데 주력하게 된다. 특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많은 일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시작하였다. 전화상담하는 콜센터 분야, 병원에서 병을 진단하고, 법원의 판례를 분석하는 일과 회계 자료를 분석하는 일 등 업무가 잘 정의되어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으로의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른 시간 내에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복잡하거나 정형적이지 않은 일들은 쉽게 바뀌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상상력을 필요로 하고, 또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창의적인 것들은 사람 고유의 일이 될 것이고, 우리 인간이 계속 갖고 갈 수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급변하는 시대에 사회는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는가? 우리는 사회진출을 위해 어떤 사람으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디지털 혁신에 따른 직업의 변화들은 전통적인 교육시스템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WEF에서는 21세기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16가지 핵심기술을 제안하고 학교와 사회에서 이 기술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중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먼저, 문장독해, 수학적인 산술능력, 과학 소양, ICT 역량, 금융 소양, 문화적 시민 소양 등 6가지의 기초소양(Foundation Skills), 그리고 비판적인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소통·협업능력 등 4가지 역량(Competencies), 인지적 특성이나 성격적 특성(Character Qualities)인 창조성, 호기심, 진취성, 적응력, 사회문화적 의식, 리더십 등 인성까지 16가지를 필요한 스킬로 제시하고 있다.
‘사회 정서 학습기술(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kills)’이라고 하는 이러한 기술들은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될수록 기술의 보유 여부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격차에 의한 소득 수준과 경제 수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학교도 변화대응력 중심의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통합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 학생들도 사회변화에 대처 가능하도록 개인의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고 평생학습이 생활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스크 대란의 해결은 빠른 판단력과 소통·협업의 결과
최근 신종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축되고 있고 많은 시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인 마스크 부족 현상으로 각국은 ‘마스크 대란’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만의 39세 과학기술부 장관의 빠른 판단력과 대응력이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뛰어난 리더십은 세계 각국에서 모델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스크 맵을 만드는 등 마스크 대란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2월 초 마스크 실명제를 실시하고 마스크 맵을 민관 합동으로 개발하면서, 우리나라처럼 시민들이 줄을 서면서 마스크를 사려고 대기하지 않아도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시에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 운영하였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으로 대만 국민들은 마스크 대란을 겪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젊은 리더의 역량은 소통과 협업, 빠른 정책결정자의 의사결정력 등에서 나온 것이다. 장관의 빠른 정책적 의사결정은 마스크 지도를 신속하게 완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젊은 리더십의 표상으로 본받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초·중·고·대학을 거치면서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에 대한 학습과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력과 의사결정력은 상황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역량에 따라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학습을 통해 지식을 쌓아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사회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실천적인 기술을 익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스스로가 노력해야 사회에 맞는 차별화된 인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것이다.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본교 소속 구성원이 직접 작성한 기고문이기에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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