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국민대 아름다운가게 53호점 개점 | |||
---|---|---|---|
[아름다운 가게]64만 명이 2890만원 '나눔의 정' [중앙일보 2005.11.02 04:56:47] 봄부터 여덟 달 동안 토요일 뚝섬을 북적이게 했던 '아름다운 나눔장터'가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달 29일 2005년 마지막 나눔장터를 열었다.모두 850팀이 참가한 이날 장터에는 아름다운 가게의 '활동 천사'들이 특별 판매자로 나섰다. 활동천사는 올해 18차례 열린 나눔장터에서 도우미로 일했던 자원활동가들이다. 그동안 장터 진행을 도왔지만 직접 판매는 처음이라는 박근영씨는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모아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팔렸다"며 기뻐했다. 마지막 장터를 기념하고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의미의 공연도 열었다. 그동안 나눔장터에서 여러 번 공연을 연 여성 퓨전 국악그룹 '동화'는 뚝섬 중앙에 마련한 무대에서 곡을 연주하며 "내년 3월에 만나요"라는 말로 올해 장터의 문을 닫았다. 10월까지 한 해 8개월 동안 서는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개인.가족.기업이 쓰던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벼룩시장이다. 물건은 장터에서 쓰임새를 찾고 판매 수익금의 10%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올해는 모두 5만3400명의 시민이 판매자로 참여했고 64만5000명이 장터를 찾았다. '장돌뱅이'들의 10% 기부금은 그동안 결식아동.이주노동자 돕기, 어린이 도서 지원 등에 쓰였다. 봄에는 구로.성북 등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금이 전달됐고 여름에는 할머니.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들이 가족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왔다. 아름다운 가게의 남주연 간사는 "각 가정과 단체의 쓸모없었던 물건이 남을 돕는 도구로 바뀐 셈"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나눔장터 등의 재활용 운동으로 생긴 수익을 지원받을 개인.단체의 신청을 받는다. 가게는 전국 47개 매장에서 접수한 개인과 단체의 사연을 수익나눔위원회에서 심사한 후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민간 복지시설 등은 가까운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해 직접 신청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12일까지이며 신청서는 매장에서 직접 또는 홈페이지 (www.beautifulstore.org)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02-3676-1009(내선 231). 지원대상 발표는 다음달 6일이며 수혜자는 아름다운 가게의 7차 정기수익나눔에서 지원금을 배분받는다. 지난 3년간 여섯 차례에 걸친 정기 수익나눔을 벌여 83억5957만원으로 1202명을 도왔다. 아름다운 가게는 최근 국민대학교 캠퍼스에 53호점을 여는 등 나눔.기부문화를 넓히고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