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대 60주년 맞이 국민 가족 한마당
행사 |
국민대가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17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악캠퍼스에서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 등 상해 임시정부 인사들이 해방 직후 귀국해 1946년 국가재건을 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웠다. 해공 선생은
'독서불망구국(讀書不忘救國.책을 읽되 나라의 운명을 잊지 말라)'을 건학 이념으로 내걸고 국민학원의 초대 학장에 취임했다.
현재까지
동문 수는 5만5000여 명. 과거엔 정.관계 쪽에 많은 동문이 진출했으나 최근 들어 디자인이나 연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대는 앞으로 디자인.자동차공학.정보기술(IT).문화예술.법학 등 5개 분야를 특성화 후보 분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
김문환 총장 `자동차·디자인에
역점` 동문 5만5000명…정·관계 다수 포진 |
◆ 굴곡 많은 60주년 역사=국민대학관(야간)으로 출발한 이 대학은 1956년
해공선생이 대통령 선거유세 중 갑작스럽게 서거한 뒤 재정난에 봉착했다. 이후 59년 쌍용그룹의 창업자인 성곡(省谷) 김성곤 회장이 대학을
인수했다. 쌍용그룹의 지원을 받으면서 경영학부.공학부를 신설하는 등 규모가 커졌다. 캠퍼스도 71년엔 종로구 창성동에서 현재의 북악캠퍼스로
옮겼다. 81년엔 종합대로 승격됐으며, 현재 학부생만 11개 학부에서 1만90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 주요
동문들=80년대 이전에 입학한 법학.정치.행정학과 출신들은 정계나 관계로 많이 진출했다. 정치학과 1기 졸업생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를 비롯, 문희갑 전 대구시장(59년 입학.법학)이 대표적이다. 열린우리당 장영달(69년 입학.행정).배기선(74년
입학.정외).서갑원(82년 입학.법학)의원이나 이태복(70년 입학.법학)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현재 여권 인사 중에도 국민대 출신이 많다.
쌍용그룹이 인수한 후 입학한 경제.경영학과 출신들은 경제계 진출이 활발했다. 박청일(59년 입학.경제학) 동양고속건설 대표이사,
고재일(60년 입학.경제학) 동일토건 대표이사, 홍사승(68년 입학.상학) 쌍용양회 회장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90년대 이후 학번 중엔
인기 연예인이 여럿 있다. 가수 이효리(98년 입학.연극영화)씨, 탤런트 이세창(91년 입학.시각디자인)씨가 대표적이다. 영화감독인
방은진(85년 입학.의상디자인)씨도 국민대 동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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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발전 계획=현재 국민대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디자인(조형)과 자동차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2004년 교육부에서 특성화 대학으로 인정받아 27억원을 지원받았다. 그해 6월엔 세계적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알리아스(영화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제작에 참여)에서 75억원어치의 소프트웨어를 기증받기도 했다. 이 대학
김문환 총장은 "2010년까지 3~4개 학문 분야는 국내 최고, 1~2개 분야는 세계 최고에 이르기 위한 '도약 201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