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지도자는 큰 귀 가져야” 강조한 책 / 조중빈 (정치외교) 교수 | |||
---|---|---|---|
“출판사에서 번역 의뢰를 받고 ‘이 책은 꼭 국내에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애독서로 꼽은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지식의날개·한국방송통신대 출판부)을 국내에 번역·소개한 조중빈 국민대 사회과학대 학장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학장은 책에 대해 “한국인의 심성에 꼭 들어맞는 책”이라며 “단순히 지도자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당위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와 추종자 사이에 어떤 교감이 이뤄져야 하는가를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즉,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지도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심층깊게 논하고 있다는 것. 조 학장은 “지도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국민의 욕망에 귀를 기울이라’는 명제”라며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을 수 있는 ‘큰 귀’를 지도자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가 실패한 것도 이 같은 큰 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설혹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 하더라도 사실상 혼자 나간다면 이는 귀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 학장은 이어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저서가 홍수를 이루지만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차에, 읽어 내려가면 읽어 내려갈수록 보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리더십이 학문 중의 학문 영역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에 공감하기도 했고, 어쩌면 역사의 기술이 이렇게도 간결하면서 정곡을 찌르는가에 놀라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 정도의 역사인식과 판단력을 공유할 수 있다면 우리 나라는 정말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책을 기획한 윤정기 방통대 출판부 기획관리실장은 “2003년 출판브랜드 ‘지식의 날개’를 막 시작할 무렵에 기획한 초기 프로젝트의 하나였다”며 “당시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고조되고 있던 때라 이 책의 발간이 매우 시의 적절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윤 실장은 이어 “이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할 때 이미 가장 적합한 번역자로 조 학장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다만 번역자가 내용 번역에 신중을 기하고 번역을 진행하면서 매우 바쁜 보직을 수행하느라고 생각보다 출간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책은 우리 국민이 정말 목마르게 바라는 정치 리더십을 너무나도 명쾌하게 제시해주고 있다고 점에서 출판 타이밍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며 “사실 내심으로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의 선택에 적지 않은 임팩트로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기획자로서 기대했다”고 밝혔다. 2006년 6월 출간된 책은 꾸준히 독서계의 사랑을 받아 현재 1만여 권이 팔린 상태. 특히 이 당선자가 거론한 후 책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출판사 관계자는 “발간 이후 5000여권이 팔렸는데 이 당선자가 언급한 이후 1주일 사이에 다시 5000여 권이 나갔다”며 “서점에서 주문이 폭증하고 있어 현재 재판 인쇄에 들어간 상태”라고 소개했다.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etc&oid=021&aid=000022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