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히 검사를 위한 모의 실험실 수준이 아닌 실제 상황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실감형 시험 무대가 구축돼야 합니다. 새로 문을 연 지원센터는 시험 환경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김용성 지능형 홈 산업화 지원센터장(49)은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홈네트워크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고도 이를 실제 현장에 접목하기 전에 검증해 볼 수 있는 시험 무대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로운 테스트베드는 지능형 홈 분야의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지능형 홈 지원센터가 5년 만에 동숭동 국민대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 지난달 정릉동 국민대 커뮤니티 센터로 이전했다. 단순히 부지를 옮긴 게 아니라 내부 시험 장비와 시설을 ‘180도’ 바뀌었다. 김용성 센터장이 주저없이 세계 처음이자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는 데는 한 마디로 자신감 때문이다.
“새로 이전한 센터에는 실제 거주가 가능한 실거주 체험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섯 면 플러그 인(설치), 플러그 아웃(분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방 벽면과 천장 모두 개방형으로 설계해 누구나 쉽게 장비와 단말을 시험해 볼 수 있다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지능형 홈은 복잡한 네트워크 기능과 표준이 핵심입니다. 네트워크는 현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직접 검증해 봐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표준도 마찬가지입니다. TV에서 냉장고 등 가전은 물론 복잡한 전기 배선과 맞물려야 하는 홈네트워크 기술 특성으로 실제 환경에 맞물려 봐야 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베드가 중요한 점도 이 때문입니다. 이번에 구축한 테스트베드에서는 모든 게 플러그 방식으로 별도 장치 없이 그냥 꽂아서 시험하면 바로 결과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센터도 새로운 테스트베드 구축과 맞물려 사업 방향을 새로 정립했다. “지금까지 지능형 홈은 다분히 공급자 위주였습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왔지만 기대만큼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에 비해 활용 범위도 무척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제는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누구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 홈 모델을 개발하는 데 앞장 서겠습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 홈’과 건설IT 산업과 결합한 ‘유비쿼터스 홈’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나가서도 경쟁력 있는 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계에 힘을 보태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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