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녹색캠퍼스]사랑의 책물림, 그 훈훈한 현장 속으로!

 

 

 

10월 8일, 민주광장에서 사랑의 책물림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다른 대학교에는 없고 국민대학교에만 있는 행사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렸기 때문에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이제 막 시작된 이야기이기에 이러한 행사가 잘 자리 잡아 국민대학교의 훈훈한 전통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행사는 녹색캠퍼스 함께하기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 개최자인 이창현 교수님의 연설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에 행사에 참여하신 교수님들의 짤막한 인사말과 책 소개도 이어졌다.

 

 

 

이 행사의 취지는 교수님들이 쓰셨던 혹은 교수님들이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을 학생들에게 물려줌으로써 지식을 전달하는 대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세기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교수님들은 가까이 계시지만, 정작 교수님이 어떤 책 썼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교수님이 쓰신 책 또는 교수님이 보셨던 책들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사랑의 책물림 행사가 끝나고 학생들의 벼룩시장이 열렸다. 벼룩시장에서는 교수님들이 증정한 책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집에서 가져온 책들을 ‘헐 값’에 사고팔았다.
이 행사에 참여한 언론정보학부 07학번 김유나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는 이런 행사를 안 하는데 우리학교에서 하는 게 특이하고, 형식적이긴 했지만 교수님과 학생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교수님이 쓰셨던 책이나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을 학생들이 보면서 또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책을 잘 안 읽는데 이 행사를 통해서 책 읽는 것을 조금 더 권장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또한 벼룩시장에서는 원서 같은 책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학생들끼리 직거래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느낀점을 말했다.

 


 

 

 


지금은 인터넷 때문에 좀 덜 하지만, 책은 다른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이고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인 동시에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세계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꿈꾸고 심지어 꿈을 이루기도 한다. 특히 우리 교수님들의 세대에는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렇기에 책물림 행사는 단순히 책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책을 통해 바라보았던 세상이나 꾸었던 꿈, 책은 물론 학생에 대한 정까지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교수님들이 물려준 책은 학생들에게 교수님이 전하는 또 다른 가르침이 될 것이다.

 

  

 

사랑의 책물림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학생들끼리 직접 책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이 2시까지 이어졌다.
누군가의 손을 거쳐 온 손 때 묻은 책은 오히려 빳빳한 새 책보다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책 물림 행사 이후에 바로 진행된 벼룩시장에는 다양한 학생만큼 다양한 책들이 나와서 새 주인을 기다렸다. 책을 벼룩시장에 내어 놓은 학생들은 모두 ‘녹색캠퍼스 함께하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었다. 책을 그냥 기증하는 줄 알고 나온 학생들이 가격을 정하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런 만큼 책을 사고파는 학생들 사이의 인정도 묻어났다.
국민대학교의 인터넷 카페를 보면, 특히 학기초에 헌 책을 사고파는 경우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매학기 새 책만을 고집했던 학우라면, 다음 학기, 두꺼운 전공서적을 인터넷 카페나 헌책방에서 마련하거나, 선배에게 혹은 교수님께 물려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

 

 

벼룩시장에서 책을 팔고 있던 무용전공 06학번 김승화 학생은 “교양으로 녹색캠퍼스 수업을 듣게 됐는데 거기서 이번에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서 참여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사서 볼 수도 있지만 교수님께 물려받으면 교수님의 (열심히 공부한)‘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참여해 보니까 교수님들이 쓰신 책도 알게 되고 다른 전공서적들도 많아서 좋고 또 좋은 책을 쌓게 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행사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교류가 평상시에 친구들 끼리나 사제지간에도 잘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참가소감을 말했다.


아침과 저녘의 기온차가 심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새 학기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알바, 영어, 과제, 중간고사까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대학생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독서하는 것도 조금은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좋은 방법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독서는 자기소개서 ‘취미란’의 다소 민망한 단골 손님이 되곤 한다. 이제 진정 취미가 독서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열공’과 더불어 ‘열독’하는 국민인이 돼보자!

 

- 사진제공 / 언론정보학부 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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