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DT 시론] IT서비스 글로벌 파이오니어 1000 / 김현수 (경영)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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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부트캠프(Bootcamp)라는 연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대체로 2주 코스인 이 프로그램은, 첫 주에는 참가자들이 지금까지 배웠던 것과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하게 한다. 그리고 그 기존의 지식들을 철저하게 부정하도록 한다. 둘째 주에는 앞으로 필요한 지식과 사고방식을 가르친다. 자기 부정을 통해 머릿속을 깨끗이 비운 참가자들은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을 잘 흡수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지식과 사고방식을 리부팅(rebooting)하는 것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리부팅은 원래는 카우보이가 부츠를 벗어 밑창에 들어간 돌을 제거한다는 의미인데, 컴퓨터에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켠다는 용어로 사용하는 말이 되었고, 이제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깨끗이 재정리 해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IT서비스 발전전략도 리부팅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보다 더 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과거와 다르게 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시장과 기술과 인재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국내 시장이 고도 성장기를 지나 안정 성장기로 접어들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져서 성장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우선 시장 정체 문제를 잠재적 민간 시장 발굴과 해외 시장 개척으로 해결해야 한다.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IT 투자액 비중이 선진국 기업의 절반 이하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고도 활용 서비스 개발 부족에 기인한다. ICT 활용을 고도화하고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 해외시장의 잠재력은 사실상 무한하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국내 매출이 총 매출액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IT서비스업이 2000조 수준으로 매출을 늘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며 사업구조의 개편과 전문화를 주도할 핵심인재가 필요하다. 산업과 인력 구조의 개편이 시급하다. 난립한 비 전문 기업들을 전문화시키고, 영어 능력과 기술력과 기획력을 갖춘 양질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IT서비스 기업의 인력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산업 정책 관점에서는 대형 IT서비스기업, 전문 IT서비스기업, 종합 솔루션기업, 전문 솔루션기업, 개발 전문기업 등으로 기업군을 전문화시켜 우대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개편을 주도할 전략 인재,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전문 인재가 필요하다.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면 먹고살던 시대가 지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자신이 먹을 것을 획득해야 하는 시대가 오다 보니,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 진다. 가능성 있는 시장이 어디인가를 미리 알아내고, 추진력을 발휘하여 그 시장을 개척하고,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음 시장을 발굴하기 위한 재투자를 실행하는 사이클이 IT서비스인에게 체화되어야 한다. 한국의 IT서비스 산업을 리부팅하고 글로벌 최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파이오니어 1000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 외에도 전략기획, 마케팅은 물론이고 솔루션과 요소기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T형 핵심 인재를 1000명 육성해야 한다. 이들 파이오니어를 통하여 산업혁신과 인재혁신이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IT서비스 핵심인재의 지식과 사고방식을 글로벌 베스트로 바꾸는 일, 문제해결 능력을 크게 키우는 일, 언어능력과 기획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가능해 질 것이다. 최고 인재들끼리 시장개척과 기술혁신, 경영혁신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벌이면서 학습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강자는 더 강자를 만나서 시련을 겪으면서 더 강해지도록 Teaching이 아닌 Learning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선구자들의 참여를 요청한다. 개별기업과 전문분야의 틀을 넘어서는 베스트 인재 연합군이 되어야 한다. 우리 IT서비스산업이 글로벌 베스트가 되는 대장정의 시작이다.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etc&oid=029&aid=00001883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