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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국민대 신임 총장 "서울내 10위권大 진입 자신" / 한국일보 인터뷰 기사

취임 한달을 넘긴 이성우(55) 국민대 총장은 거침이 없다. 건설회사 간부를 거쳐 교수가 됐고, 토목관련 벤처기업도 운영해본 다양한 경력 탓인지, “할 말은 하고 사는 스타일”이라고 자평한다.

자연스레 ‘CEO형 총장’으로 불리는 그는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기에 앞서 등록금 문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등록금에서 학생들의 장학금을 충당하는 ‘이상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등록금 해법은 요원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대학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을 보면 10% 이상의 학생에게 수업료와 입학금을 면제해주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국 등록금 중 10%를 장학금으로 주라는 얘기입니다. 학교측은 전체 학생의 90%에 대해서만 등록금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학교 재정이 좋아질리 없고, 등록금 인상 악순환은 되풀이될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총장은 기업체가 학교에 내는 기부금 세제혜택을 100% 인정하면 재정에 약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대학이 재정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고수익 사업에 뛰어들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학교기업만 허용하는 현행 법령으로는 재정 확충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 총장은 “외국 유수의 대학은 금광이나 호텔분야 등 굵직굵직한 고수익 사업에 투자해 학교 재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우리 나라도 SOC 등 대형 수익사업 영역을 확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4년의 재임 기간 중 국민대를 서울 시내 10위권 대학에 진입시키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학교 경쟁력 강화가 그가 내건 첫번째 목표다. 이를 위해 학부생의 경우 전원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원어민 수준의 영어습득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그는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면 국내 취업은 물론 해외 취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

교수 연구력 향상도 그의 목표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우수 대학원생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교수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백업 연구인력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연구성과가 두드러질 겁니다.”

특성화도 빼놓지 않았다. 특성화 없이는 대학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디자인 예술 자동차 등 전통적인 강세 분야외에도 인문과 과학기술 분야를 절묘하게 융합시켜 ‘틈새영역’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가령 전통웰빙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식품영양 분야와 생명나노 분야 연구를 공동 진행토록 하거나, 바이오메디컬(의료공학) 분야의 첨단 장비를 상품화하는 식이다.

이 총장은 “대학도 지역사회와 호흡을 맞춰야 할 시대가 됐다”며 “교내 65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반인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8&aid=0001949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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