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함께 나누는 배움의 가치, 사우디아라비아 학습지원 Tutori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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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아랍어권 대학들과의 꾸준한 교류가 바탕이 되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랍 계열 학생들이 한국어교육센터와 학부, 대학원에 재학 중에 있다. 하지만 한국에 유학 와 공부를 하는 것은 아랍권 학생들에게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한국어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한국어로 전공 수업을 듣고, 시험까지 치르는 것은 고문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게다가 전공과목의 각종 숫자와 수식들은 머릿 속을 더 헝클어 놓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는 본교에 재학 중인 사우디 국가장학생들의 유학 생활을 돕기 위해 외국인유학생지원센터와 협력하여 튜터링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자, 그럼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학습지원 튜터링에 대해 알아보자.
사우디아라비아 유학생 학습지원 튜터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장학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장학생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업 성취도를 높여주어 국민대학교에서의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세부적으로는 전공 용어 등의 한국어 지도, 전공학습을 위한 자료조사 방법 및 기초 학습 지도(과제 및 보고서 작성), 중간 및 기말고사 대비 전공 학업 지도, 기타 학습 고충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튜터실에 상주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튜터링 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 두 학생들은 튜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튜터-튜티 관계부터 절친한 형, 아우 관계까지 발전하여 지금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가고 있다. 이들의 튜터링 과정과 튜터링 사이사이의 일화들을 나누어보자.
Q. 먼저, 압둘라는 한국에, 그리고 국민대학교에 어떻게 유학 오게 되었나요?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회사가 정말 많이 있는데, 그 한국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기도 하고,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한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우려고 한국에 유학을 왔어요.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다른 학교에서 어학당 과정부터 공부했어요. 그런데 국민대에 다른 사우디 학생들이 많이 있고, 사우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있어서 국민대에 입학해서 전공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Q. 그러면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학업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압둘라: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한국말도 아직 어려운데, 전공 과목 내용도 너무 어려워서 전체적으로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수업 중에는 교수님이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집어주는 것도 어려우니까 수업이 좀 벅찼어요. 특히 여러 과목들 중에서도 정역학이 가장 어려워서 이 부분에서 튜터링이 필요할 거 같아서 정역학 튜터링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Q. 튜터링이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었나요? 튜터링 프로그램에 만족하나요? 압둘라: 만족하죠. 진짜로 만족해요. 튜터링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수업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느껴요. 전공 수업이 끝난 후에 튜터링을 하면서 수업에서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을 질문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개인 수업으로 하니까 정말 편하게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시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돼요. 시험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튜터링 프로그램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할 생각이에요. Q. 학업적인 부분 외에도 다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 압둘라: 공부 외에도 튜터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은 한국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거죠. 그냥 만나기만 하는 게 아니라 튜터링을 하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많이 가까워질 수 있어요. 동우는 저한테 좋은 멘티이자 좋은 형이에요. 제가 한국에서 의지할 수 있는 친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멘토와 함께 서로 문화를 쉽게 공유할 수도 있고 또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제 한국말도 많이 늘었어요. 다른 사우디 친구들도 튜터링 프로그램을 꼭 신청했으면 좋겠어요.
Q. 사우디 튜터링에 어떻게 튜터로 지원하게 되셨어요? 신동우: 자동차공학과에 사우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저랑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통해서 사우디 튜터링을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가 튜터링 프로그램이 사우디 친구에게도, 한국 친구에게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해주면서 배울 점이 많은 프로그램인 거 같아 저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 저희 과에서 튜터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실제로 사우디 학생과 1:1 튜터링을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만족스러움을 느끼나요? 신동우: 전공 내용을 튜티에게 딱 이해시켰을 때가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인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압둘라가 예전에 ‘힘 토크’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제가 압둘라를 어떻게든 이해시켜보려고 열심히 개념 설명을 해줬더니 결국엔 관련 문제를 풀었어요. 이해하지 못 했던 개념을 드디어 이해하면서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가르치는 보람을 느꼈어요. 그리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욕심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더 잘 가르쳐주기 위해 제 공부도 좀 더 확실히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다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Q. 튜터링 분위기는 어떤가요? 신동우: 되게 화기애애해요. 튜터링을 하는 2시간 동안 선생님과 제자라는 느낌보다는 형과 동생의 느낌으로 튜터링이 진행되니까 정말 밝은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돼요. 서로서로가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하니까 편한 분위기에서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 튜터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신동우: 튜터링을 시작한 지 2회차 정도가 지났을 때였어요. 압둘라가 메신저로 다리를 다쳐서 입원을 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압둘라랑은 튜터링을 못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튜터링에 목발을 짚고 왔더라구요. 그때 압둘라의 의지가 정말 많이 보이면서 저도 정말 진심을 다해서 튜터링을 해야겠다고 다시 마음을 다졌어요. 그날은 아직까지도 정말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Q. 사우디 튜터링에서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이안나: 튜터와 튜티들을 모집하고, 가장 잘 맞는 튜터와 튜티를 매칭 시켜 주기도 하면서 수업 계획표와 시간표를 구성하는 것과 학생 상담과 사후 관리까지 튜터링을 전반적인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필요 여부에 따라 한국어 교육을 직접 하기도 합니다. Q. 튜터링의 많은 부분들을 조정하시면서 특히 유의하시는 점이 있나요? 이안나: 튜터와 튜티의 성향과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유의하는 부분입니다. 서로 잘 맞는 튜터-튜티가 매칭이 되었을 때 튜터링이 훨씬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적으로 좋은 만남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튜터와 튜티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해서 연결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튜터와 튜티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면서 튜터에게는 교육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튜티와는 개별적은 상담을 하며 양질의 튜터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튜터와 튜티가 각자 대학생활로 바쁠 때에는 튜터링 스케줄을 맞추기 어렵지 않나요? 이안나: 물론 튜터와 튜티의 각자의 대학생활 때문에 서로 일정이 잘 안 맞을 때도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도 예정돼있던 튜터링 스케줄을 맞추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튜터와 튜티가 저를 통해서 스케줄을 다시 조율하면서 보충 튜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튜터와 튜티 필요시에는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학생들은 이슬람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도 시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스케줄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더 많은 사우디 학생들이 튜터링 프로그램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튜터링을 홍보해주신다면? 이안나: 사우디 튜터링 프로그램이 2014년 2학기에 처음으로 시행되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튜터링을 제공할 수 있는 학과가 다양하지 않고 특정 학과에만 한정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학과도 정말 다양해졌고 인원수도 많아졌습니다. 튜터링 프로그램에 대한 사우디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수요도 많아서 튜터링 프로그램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업적으로,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우디 학생들이 튜터링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서 많은 것들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학습지원 튜터링은 단순히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장학생들에게만 유익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튜터로 지원한 본교 재학생들 또한 튜터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간다. 사우디 학생들과 누구보다 가까이서 문화교류를 하며 국적을 넘어선 우정을 쌓기도 하고, 튜터 역할의 책임을 다하며 본인의 학업 증진 또한 도모하기도 한다. 배움과 가르침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학습지원 튜터링을 앞으로 더욱 많은 학생들이 활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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