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밤이 없는 곳, 자연이 살아 있는 곳 - 핀란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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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학과 ‘Link人’ 팀이 방문한 곳은 우리에게 자일리톨, 산타클로스 마을, 백야로 유명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였다. 인천공항을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여 10시간이 넘는 긴 비행 끝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각 새벽 1시 반. 어두컴컴할 것을 예상하며 공항을 빠져나왔지만 어둡긴커녕 그냥 어스름한 것이 우리나라 초저녁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가장 어두운 새벽3시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신기하긴 했지만 밤과 낮의 경계가 확실한 곳에서 살아온 대한민국 사람에게 ‘밝은 밤’ 은 쉽게 익숙해 질 수 없는 것이서 그 이후로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곤 했다.
Link人의 이번 탐방 목표는 최근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 계획에 대한 것으로서 UIAH(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lsinki)와 아라비안란타 지역사회 간의 ‘미래정보디자인도시(Future City Plan)’ 성공사례를 조사하는데 있었다. 때문에 프로젝트 담당자들(UIAH, 헬싱키 시청 도시계획 담당자, 아라비안란타 시민들 등) 과의 인터뷰가 많았는데 도착해서 보니 우리의 방문 기간과 현지 Holiday Season과 겹치는 관계로 일정을 재조정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한편 Link人팀원들은 이번 탐방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인 ‘국민대 홍보’를 위해 ‘그린 티셔츠 퍼포먼스’를 열었다. 환경디자인으로 유명한 우리학교 시디과 윤호섭 교수님의 대표적인 활동이기도 한 ‘그린 티셔츠’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 페인트로 티셔츠에 환경 메세지와 그림을 그려서 일반인에게 무료로 나눠주게 된다. 원래 UIAH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칠 예정이었지만 방학기간이었기 때문에 대신 헬싱키 시청과 Esplanade park에 자리를 정하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탐방 일정을 마친 후 5명의 팀원들은 교수님과 함께 북유럽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럽’하면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서유럽을 주로 떠올리기 때문에 북유럽 여행객은 많지 않은 편이다. 다니면서 만난 여행객들 대부분 서양인들이었다. 하지만 물가가 조금 비싼 흠을 빼면 북유럽은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덴마크, 피요르드 해안이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의 노르웨이, 영화 타이타닉에 나올 것 같은 거대한 유람선이 이어주는 핀란드와 스웨덴. 특히 북유럽의 여름은 맑으면서도 습도가 적은,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비슷해서 여행하기 최적의 기간이었다. (예상대로, 겨울에는 몹시 추워서 돌아다니기 힘들다고 한다.) 20일간의 탐방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Link人의 활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번 탐방 기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6mm 테이프 몇 십 개 분량에 걸쳐 모두 찍어 놓았는데, 이것들을 이용하여 10월에 있을 조형전에 이번 탐방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사진 판넬, 그리고 각 팀원의 개인 작업물을 만들어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조형전을 관람하러 오는 모든 관람객에게 국민대학교 성곡 앰배서더 활동과 그 의의를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탐방 자체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전공을 살린 ‘post 탐방’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곡 엠버서더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탐방을 마치고 귀국하여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한 Link人과 김양수 교수님] |